[환경의 날 특집 인터뷰]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2050 탄소중립, 탈(脫) 플라스틱 사회 전환"

환경단체와 정부 부처를 두루 경험하며 환경정책을 다룬 '환경전문가'
에너지, 산업, 수송, 국민 생활 등 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쳐 탄소 감축 위해 노력

박찬호 | 기사입력 2022/05/24 [14:37]

[환경의 날 특집 인터뷰]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2050 탄소중립, 탈(脫) 플라스틱 사회 전환"

환경단체와 정부 부처를 두루 경험하며 환경정책을 다룬 '환경전문가'
에너지, 산업, 수송, 국민 생활 등 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쳐 탄소 감축 위해 노력

박찬호 | 입력 : 2022/05/24 [14:37]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사진=한국환경공단)


탄소중립이라는 문명사적 대전환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

대기, 물·토양, 폐기물 등 환경매체 간 융합·통합 관리기능 강화 

하수도, 건설폐기물 및 소규모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에 ICT기술 접목.. 원격 감시·관리

'기후 대응기금 및 예산제도' 조기 정착 및 성과 창출로 기후 분야 전문성 인정 받겠다

 

우리 생활에서 가장 근접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것, 바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일 것이다. 현대사회로 발전하면서 소득과 생활의 질은 높아졌지만 그러는 사이 온실가스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미세먼지나 황사 등의 대기오염, 화학물질 사고와 같은 환경문제가 국민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예방하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환경발전을 이끌기 위해 한국환경공단은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호 및 환경친화적 국가발전에 기여 하고 있다. 본지 창간기념과 환경의 날 특집인터뷰로 환경단체와 정부 부처를 두루 경험하며 환경정책을 다루었던 '환경전문가' 한국환경공단 안병옥 이사장을 통해 국민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을 이루겠다는 한국환경공단의 현재와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한국환경공단은 설립법령에 “기후변화 대응”이 명시된 환경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그동안 배출권거래제 및 환경 전분야의 탄소감축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해 왔습니다. 저는 2050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기관의 수장이라는 엄중한 책임감 아래 임기동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사업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며, 그중 주요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정부 주도의 탄소감축 확산을 위하여 2022년부터 신규조성되는 연간 2.5조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수탁 운용하는 한편, 사업별 온실가스감축 기여도를 평가하는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결산제도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기후 대응기금 및 예산제도는 공단이 국내 유일 전담하여 운용하는 것으로 대내외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저는 임기내 동제도의 조기 정착 및 가시적 성과 창출로 공단의 기후 분야 전문성이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산업계의 탄소 감축을 위해 ETS 대상기업의 탄소중립 설비 지원, 유기성폐자원 활용 

그린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열분해를 통한 화학 재활용 등 다양한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산업계의 녹색 전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전반에서의 탄소 감축을 위해 전기차 및 수소차의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 운영 등을 통해 가정에서도 탄소 감축 실천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사장께서 바라보는 공단 문제점과 해법은?

 

공단은 환경부 정책의 전담 이행 기관으로서 약 180여개의 개별사업을 수행하며 환경의 전 범위를 관리하고 있는데, 환경 전 분야 다매체를 관리하는 공단의 특성은 강점이자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기, 물·토양, 폐기물 등 환경매체 간 융합·통합 관리기능의 강화를 위해 매체간 한계를 극복하고 창의적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매체별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축적된 데이터는 빅 데이터 플랫폼으로 결집하는 등 산재된 환경정보를 빅 데이터화하여 사업화 및 정책지원을 위한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입니다. 또한, 올해 5월부터는 학계, NGO 등 외부인사가 포함된 ESG/탄소중립/디지털전환 3대 분야의 미래발전위원회를 가동함으로써 환경 현안에 대해 국민 관점에서 통합적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이 '안전 소확행의 날'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환경공단)


-환경공단의 전통 업무로 축적된 빅 데이터와 디지털 신기술이 만들어갈 사업은?

 

공단은 기후대기, 물·토양, 자원순환, 환경시설, 국민건강 등 국가 환경관리 전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 하고 있는데 공단의 전통 업무에 디지털 신기술을 적용해 국민들의 높아진 환경질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수도, 건설폐기물 및 소규모 사업장의 오염물질 배출에 ICT기술을 접목하여 원격으로 감시·관리하는 「스마트 하수도」,「지능형 폐기물 안전 처리체계」,「소규모 대기 배출 원격감시」,「폐수배출량 모니터링 시스 템」등이 그 예라 할 것입니다. 또한 환경관리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된 데이터가 제대로 수집․분석․활용되어 빅데이터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등과 협업하여 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120개 항목의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자동차배출가스 관리시스템」, 미세먼지 농도를 비롯하여 굴뚝TMS, 위성, 도로먼지 지도 정보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미세먼지 종합포털. 폐기물관리범위를 사업장에서 생활계까지 확장한 「생활폐기물 정보관리시스템」이 대표적 사업들입니다.

 

-통합물관리로 생긴 수자원공사와의 역할 구분은? 

 

물관리 일원화 계획에 따라 2019년 6월 물 분야 양대 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수자원공사의 기능조정이 이뤄졌는데, 공단은 오염관리 분야, 수자원 공사는 물이용·공급 분야를 전담하기로 하고, 지하수·물순환 등에 대해서는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공단은 비영리 준 정부기관으로서 물로부터 얻는 편익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고, 국가 의사결정이 치우침이 없도록 도울 수 있는 유일한 기관으로서 환경부와 국가물관리위원회를 양 축으로 하는 새로운 물 관리 체계의 고도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 1월 국토부의 하천관리까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하천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하천의 명품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탈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공단의 역할은? 

 

공단은 플라스틱 감량, 재활용 확대 등 정부 환경정책 지원 및 제도운영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발생을 원천저감 하기 위해 플라스틱 품목 중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용기 등의 제조·수입업자에게 그 비용을 부담시키는 ‘폐기물부담금제도’와 부담금 대상품목 중 재활용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이행할 경우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하는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를 위해 제품·포장재 및 전기·전자제품 등의 제조·수입업자에게 일정량의 재활용의무를 부여하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와 ‘환경성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폐비닐·폐플라스틱 등 가 연성 폐기물의 단순 매립 또는 소각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폐기물처분부담금제도’ 운영과 일부는 고형연료(SRF)로 재활용하여 에너지 열원으로 활용하는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 개선·보완해 나감으로써 ‘2050 탄소중립’, ‘탈 플라스틱 사회 전환’이라는 정책목표 이행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 해 나갈 것입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취임식 모습   (사진=한국환경공단)


-환경단체부터 정부기관까지 다양한 경험이 공단 운영에 어떤 도움을 주나?

 

저는 환경운동연합,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에너지 대안 포럼 등 시민단체 및 협의체에서 일하며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수행 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초대 환경부차관으로서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4대강 건강성 회복, 물관리일원화 실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 등 중요한 환경정책 결정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환경단체 활동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 환기와 정책대안 제시가 중심이었다면, 공단 이사장의 역할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된 정부의 환경정책을 효율적·효과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환경단체와 정부 부처를 두루 경험하며 환경정책을 다루었던 저의 특별한 경험은 정책과 현장을 연결함으로써 발전적인 환경 현안 대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공단이 2050 탄소중립이라는 현안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끝으로 국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는 지금 탄소중립이라는 피할 수 없는 생존 이슈에 직면해 있습니다. 에너지, 산업, 수송, 국민 생활 등 경제·사회 전 분야에 걸쳐 합심하여 탄소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공단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일상 속 실천문화 확산을 지원하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를 2022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상속에서 전자영수증을 발급받거나, 배달앱 이용 시 다회용기 사용으로 주문하고, 리필스테이션에서 화장품·세제를 리필 받는 등의 활동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받는 제도로서, 더 많은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2022년 5월 현재, 15만여 명이 참여중입니다. 우리에게는 위기가 생길 때마다 창의적 혁신과 노력으로 이를 극복하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해양학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 해양학 석사. 독일 에센대학교에서 응용생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환경부차관,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운영위원장, 국회기후변화포럼 부설 기후변화정책연구소 소장, 환경보전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화문과 시청 사이
메인사진
도로에 흐트러진 노란 은행잎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정취
이전
1/21
다음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